웨스팅하우스는 현재 가장 보편화 된 원자로인 가압수형 경수로를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회사입니다.
지난 1969년 우리나라의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 건설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전수로 시작됐습니다.
그로부터 55년 뒤 우리나라가 웨스팅하우스를 꺾고
우리나라의 수출 원전에 자신들의 원천 기술이 들어갔다며 허락 없이는 수출할 권리가 없다는 건데,
한국수력원자력은 개발 초기에는 도움을 받았지만 수십 년에 걸쳐 핵심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입장입니다.
15년 전 바라카 원전 수출 때도 원천 기술을 걸고넘어져 일부 설비 계약과 기술자문료를 주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.
이번에도 이런 이득을 노리고 숟가락을 얹으려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.
또 다른 속내는 원전 수출 시장에서의 기선제압입니다.
[정동욱 /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: 웨스팅하우스가 세계 원전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상황에서 독점적인 지위가 있다는 걸 강조할 필요가 있거든요.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 경쟁자로 나타난 데 대해 어떻게든 이 효과를 줄여보자는 일환이 아닌가 싶습니다.]
정부와 한수원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웨스팅하우스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.
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조만간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앞으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.
[황주호 /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: 혼자 자꾸만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수도 있고 또 어디선가 뒤통수가 서늘해지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.]
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를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체코 총리의 특사가 방한합니다.
우리나라가 수주 과정에서 제안한 포괄적 산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최종 계약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입니다.
YTN 최아영입니다.
영상편집;이은경
디자인;임샛별
자막뉴스;이도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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